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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조 반도체 프로젝트의 최대 변수는 전력…'전기 먹는 공룡' 팹, 전력망 구축이 성패 좌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800조원 규모 서남권 반도체 팹(Fab) 구축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사업 성패를 좌우할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원전과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이를 적기에 공급할 송전망 구축과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주민 수용성 확보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팹 1기당 최대 1.5GW 소비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광주와 서남권에 총 800조원을 투자해 메모리 반도체 팹 4기를 구축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반도체 팹은 클린룸과 초미세 공정 장비를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시설이다.대형 팹 1기는 최대 1.5GW의 전력을 소비하며, 이는 인구 50만 명 규모 도시의 전력 사용량과 맞먹는다.팹 4기가 모두 가동될 경우 2034년까지 필요한 전력은 약 6.28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은 충분하지만 '전력망'이 문제통합특별시는 한빛원전과 신안 해상풍력 발전을 통해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한빛원전 6기의 발전 규모는 5.9GW, 신안 해상풍력은 3.2GW 수준이며 전남의 전력 자급률도 170%에 달한다.하지만 전문가들은 발전량보다 생산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송전망 구축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한다.현재 건설 중인 신장성변전소는 내년 9월 완공될 예정이며 신안 해상풍력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그러나 팹 4기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려면 추가로 345kV 송전선로 43km와 변전소 2곳을 더 구축해야 한다. 주민 반발·재생에너지 간헐성도 과제전력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 확보도 변수다.신장성변전소 인근 주민들은 소음과 경관 훼손 등을 이유로 변전소와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 변전소 건설 과정에서도 갈등이 예상된다.재생에너지의 간헐성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서남권 반도체 팹에 공급되는 전력의 절반 이상이 풍력과 태양광 기반이지만, 기상 여건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져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 반도체 생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소 등 대체 발전설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다만 LNG 발전은 화력발전보다 탄소 배출은 적지만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 문제로 환경단체들의 반대도 예상된다. "에너지망 전체 재설계 필요"글로벌 반도체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기준을 충족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류상완 전남대 물리학과 교수는 "재생에너지는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은 간헐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복합발전 등 에너지 믹스가 필요하다"며 "서남권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반도체 산업뿐 아니라 생활·산업용 전력 공급망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에너지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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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처분 불복 소송 증가…대입 반영 이후 '한 단계라도 낮추기' 법정행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대학 입시에 의무 반영되면서 학교폭력 처분을 둘러싼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처분 수위를 한 단계라도 낮추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실제 처분이 뒤집히는 비율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행정심판 2년 새 두 배 이상 증가3일 법조계와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충북지역 학교폭력 행정심판 청구 건수는 2023년 49건에서 2024년 84건, 지난해 109건으로 2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반면 인용률은 같은 기간 22.4%에서 8.3%, 3.3%로 급격히 하락했다.행정소송 역시 2023년 17건에서 지난해 21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법조계는 2026학년도부터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대학 입시에 의무 반영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복 절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처분 한 단계라도 낮추자"실제 학교폭력 처분 이후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충북의 한 고등학생은 여학생 얼굴을 나체 사진과 합성해 유포한 사실이 인정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로부터 출석정지 3일(5호 처분)을 받았다.이후 행정심판을 통해 사회봉사 10시간으로 감경받았지만, 이마저도 과도하다며 교육지원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또 다른 학생은 학교 선배를 딥페이크 범죄자로 지목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사회봉사 처분을 받았고,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잇달아 제기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상담 수요도 크게 증가변호사 사무실을 찾는 학생과 학부모도 크게 늘고 있다.법조계는 과거 학교 안에서 마무리되던 갈등이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초기 상담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조용환 변호사는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대학 입시에 반영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처분 수위에 매우 민감해졌다"며 "인용 가능성이 높지 않더라도 우선 불복 절차를 진행해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또 "초기 단계부터 법률 상담을 받거나 대응 방안을 문의하는 사례가 예전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조성전 변호사는 "대입 영향뿐 아니라 학교폭력으로 신고되는 사안 자체가 증가한 것도 행정심판이 늘어난 원인"이라며 "학교폭력 심의가 많아질수록 처분에 대한 불복 절차 역시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교육현장 행정 부담도 확대교육계는 학교폭력 관련 법적 분쟁 증가가 학교와 교육지원청의 행정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한다.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이 제기되면 사건 기록 정리와 답변서 작성 등 상당한 행정력이 투입되며, 사건에 따라 수개월에서 1년 이상 대응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교육당국은 학교폭력 관련 법적 분쟁이 늘어날수록 교육지원청과 학교가 소송 대응에 투입해야 하는 행정 부담도 계속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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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출생시민권 제한 무산되자 '임신부 입국 제한' 검토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출생시민권 제한 행정명령을 위헌으로 판단한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임신한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방안을 새로운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1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대법원 판결 직후 트럼프 대통령 보좌진과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진영은 출생시민권 제한 대신 임신부 입국 제한을 추진하는 이른바 '플랜B' 논의에 착수했다. 출생시민권 대신 원정출산 차단 추진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누가 미국에 들어오는지를 매우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미국에서 출산해 자녀에게 시민권을 부여받으려는 사례를 문제로 지적했다.친트럼프 성향 보수매체 페더럴리스트의 창립자 숀 데이비스도 임신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제안했으며, 악시오스는 이 같은 구상이 행정부 내부에서도 이미 논의된 바 있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 직후 헌법 개정 없이도 출생시민권 제한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입법을 의회에 촉구했다.이와 함께 미국 법무부는 외국인이 자녀의 미국 시민권 취득을 목적으로 입국 목적을 속인 이른바 '원정출산' 사건을 최우선 수사 대상으로 지정해 연방 검찰에 적극적인 기소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생활 침해·차별 논란 불가피"임신부 입국 제한 방안을 둘러싸고 인권 침해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미 전국여성법률센터의 케이티 오코너 연방 낙태정책 선임국장은 "누가 임신했는지에 관한 정보가 정부에 수집되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개인정보와 사생활 침해 우려를 제기했다.그는 입국 심사 과정에서 단순한 임신 여부 확인을 넘어 광범위한 정보 수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악시오스는 미국 정부가 출산을 위해 입국한 외국인의 규모를 공식 집계하지는 않지만, 외부 추산으로는 연간 2만~2만6천명 수준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미국 전체 출생아 수가 약 36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출산 관광은 전체 출생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또 미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 등 일부 선수들도 출생시민권 제도가 없었다면 미국 대표 자격을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소개하며, 제도 변화가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연금 개혁에도 남은 과제…노후빈곤 해법은 '퇴직연금 의무화'
국민연금 개혁으로 기금 소진 시점은 늦춰졌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노인 빈곤과 노후 소득 불평등을 해결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중심의 단일 체계에서 벗어나 공적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이 함께 역할을 하는 다층 노후소득보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민연금 재정은 개선…노후소득은 여전히 부족26일 국민연금연구원의 '우리나라 다층노후소득보장제도의 위기와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 개혁으로 국민연금 재정수지 적자 전환 시점은 2048년으로 7년, 기금 소진 시점은 2065년으로 8년 각각 늦춰졌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번 개혁으로 2095년 기준 누적 적자가 1천763조 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반면 노후소득 보장 수준은 여전히 낮다. 지난해 6월 기준 노령연금 평균 수급액은 월 67만9천331원으로 1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의 28% 수준에 그쳤다. 기초연금 역시 최대 월 34만2천510원으로 노후 빈곤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는 평가다.연구진은 청년층의 늦은 노동시장 진입과 조기 퇴직으로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짧은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의 신규 연금수급자 평균 가입 기간은 20년 안팎으로, 유럽연합(EU) 국가 평균인 36.3년에 크게 못 미친다. 여성의 경우 경력단절로 가입 기간이 더욱 짧아 노후 소득 격차가 심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은 공적연금·퇴직연금 결합한 다층 체계 운영보고서는 노르웨이, 덴마크,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이 공적연금과 의무 또는 준의무 퇴직연금을 결합한 다층 연금체계를 통해 노후소득과 재정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유럽 노인들은 가처분소득의 약 52%를 공적연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48%는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근로소득 등 다양한 소득원으로 보완하고 있다. 공적연금만으로 노후를 책임지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다.반면 한국은 퇴직연금 제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입 대상 근로자의 절반가량인 53.3%만 가입하고 있으며, 개인형 퇴직연금(IRP)으로 이전된 자금의 약 65%는 중도 해지된다. 실제 연금 형태로 수령하는 비율은 13%에 불과하고 87%는 일시금으로 인출돼 노후보장 기능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 출산크레딧 확대·퇴직연금 종신형 전환 제안연구진은 국민연금 실질 가입 기간을 최소 30년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출산 및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는 가입자를 위해 출산크레딧을 자녀당 5년까지 확대하고, 저소득 지역가입자 보험료 지원 기준도 상향해야 한다고 밝혔다.장기적으로는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15%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높이고 자동조정장치 도입과 국고 지원 확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퇴직연금은 저축 중심 구조에서 평생 연금을 지급하는 종신형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연기금 운용 경험이 풍부한 비영리기관이 가입자의 자금을 공동 운용해 종신연금으로 지급하는 집합적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도입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와 함께 76세 이상 무주택 고령층을 대상으로 기준 중위소득의 30%를 지원하는 주거급여 제도 신설 등 취약계층에 대한 최저소득보장 강화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연구진은 "초고령사회에서는 국민연금만으로 충분한 노후소득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공적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이 역할을 분담하는 다층 연금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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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환율 급등 배경 정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