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도 마셨는데?" 한 잔만 먹어도 대장암 위험 뚝 떨어뜨리는 음료
작성 : 2025.01.10 03:00:00
업데이트 : 2025.01.10 03:00:00
"우유 한 잔, 대장암 위험 5분의 1로 감소시켜"
하루에 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대장암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으며, 약 293㎖의 우유에 포함된 300㎎의 칼슘이 대장암 위험을 17%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에 따르면, 두유와 같은 비유제품에서 얻은 칼슘 역시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 반면, 매일 와인 한 잔에 해당하는 약 20g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이 15% 증가한다는 점도 함께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50세 이상 여성 54만 2,778명이 참여한 ‘백만 여성 건강 연구’(Million Women Study)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약 17년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1만 2,251명의 대장암 사례를 확인했으며, 분석 결과 식습관 중 칼슘과 알코올이 대장암 위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케렌 파피에 박사는 “칼슘은 대장에서 담즙산과 유리지방산과 결합해 발암 가능성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유제품이든 비유제품이든 칼슘 섭취가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강력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는 폐경기 여성 대상이었지만, 남성과 젊은 층에서도 칼슘의 예방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영국 암 연구소의 소피아 로우스 박사는 “대장암 발생 위험을 줄이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금연과 균형 잡힌 식단을 실천해야 한다”며, 알코올, 붉은 육류,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과일, 채소, 통곡물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대장암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흔한 암으로, 매년 약 200만 명이 새로 진단받고 100만 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식이요법을 통한 대장암 예방 가능성을 다시 한번 조명하며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